
♧ 4․3 개막식
어젠 음력 스무ᄒᆞ루
일력 안 봐시민
이번도 못 강볼 4•3 개막식
게메 베염 날은 나상 다녕 좋을게
엇덴 ᄀᆞᆯ안게, 잇날 말 ᄒᆞ나 틀리지
안 ᄒᆞᆫ거 닮다
베염추룩 휘갈아 뎅기당 접새 ᄒᆞ여
지카부덴
제수엇젱 ᄒᆞ민 뒷터레 걸러져도 코
깨진덴 ᄒᆞ득기
경 ᄒᆞ난 그영 문선싱님도
ᄂᆞ큰ᄒᆞ게 보여신가 토역질광
무큰무큰ᄒᆞᆫ 오뉴월 벳도 아닌디
ᄆᆞᆯ라사 약 뒐때 싯젠 ᄒᆞ는 말 싯주만
멧 해만이 체얌 댕겨오란
보더만 ᄒᆞ루 봉군 날이랏다
무사 경 부치름광
느리 내당* ᄉᆞᆯ째기 방 오는게
고작*이여신디
이제사 나이 고남* ᄒᆞᆷ산디
오랫만이 왕 본 4•3 역ᄉᆞ
---
*느리 내당 : 언제까지나. 내내.
*고작 : 막상,
*고남 : 이것저것 살펴보거나 맞춰보고 따져보다,

♧ ᄉᆞ랑꾼 ᄌᆞ냑잔치
-태진이영 옥경이
ᄆᆞ심먹은 건 고들베읏이* 고들베읏이
진정ᄒᆞᆫ 조선의 ᄉᆞ랑쟁이다
ᄆᆞ심먹은 냥 고들베읏이 고들베읏이
이녁이영 ᄀᆞᇀ이 갈 거우다
게메마씀
경ᄒᆞ여지민 오직 좋으카양!
ᄀᆞᆯ앙 몰릅주 봐사 알주게
고들베읏이 이 세상 끗ᄁᆞ지 고들베읏이
---
*고들베읏이 : 꾸준하게.

♧ 말이엔 ᄒᆞᆫ 건
아멩 맹심ᄒᆞ영 ᄀᆞᆯ암서렌 ᄒᆞ여도
누게 안 들엄시카부덴 ᄒᆞ여도
ᄇᆞ름타멍 들어오곡
이슬타멍 둥글어 온덴
경 ᄒᆞ난
낮말은 생이가 듣곡
밤말은 중이가 들은덴

♧ 응, ᄎᆞᆷ말이여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간다
아니난, 아니라부난 아니기 따문
아닌 게 아니라 무보수라서 간다
ᄉᆞ랑을 담고 맥심으로
먹는다 기*니까
우리 것이 좋아서
ᄉᆞ랑을 비우레 간다
가영 ᄉᆞ랑을
푸른 사상 꿈꾸며
새로운 향 담아
체와가는 유자와 클래식
치즈케익, 오널 너영 ᄒᆞᆫ디
ᄉᆞ랑헐 거여
착착 감기는 이 맛, 오널만
느낄 수 잇인 이 감미로움
사각사각 쫀득쫀득
사랑을 담는다 야금야금
눈으로 담고
입으로 담고
일용할 양식과 밑거름 위해
“이 아름다운 계절에”* 사랑을 먹는다
---
*기 : 제주어, 응답에서 긍정을 나타내는 말. 그래. 정말.
*이 아름다운 계절에 : 김가영의 수필집 『사랑』에서 차용.
*김항신 제주어 시집 『꼿봉오지 베려 보라』 (한그루, 2025)에서
*사진 : 꼿봉오지덜 - 차례로 복수초, 동백, 더덕, 은난초, 모싯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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