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혜향문학' 2023 하반기호의 시조(6)

김창집1 2024. 3. 8. 00:02

 

 

고운사 템풀스테이 김희운

 

 

지친 세상 한 움큼

낮도 밤도 채운 찻잔

 

벽화 속 호랑이 눈

차향 쫓아 잠행하고

 

절 마당

범종소리는

삼층석탑 돌고 있다

 

 

 

 

꽃과 같은 삶 이창선

 

 

코스모스 꽃처럼

마음이 한들거려

현실의 무겁고

힘들 때 사무치다

육체(六體)

육서(六書)의 보약은 피고 지는 사랑꽃

 

아름다운 황혼길은

유피화 안갖춘꽃

오이꽃 되지 말고

갖춘꽃 무궁화 되어

삼천리

금수강산을 노래하는 삶이 되자

 

 

 

 

마라도 선인장 한희정

 

 

머문 듯

흐르는 듯

절반은 뚝심인 듯

 

길들여진 저항정신

가시 세워 지킨다

 

때때로

손바닥 안에

노란 등을 켜들며

 

 

              * 혜향문학회 간 혜향문학2023년 하반기호(통권제2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