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오름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김창집1 2024. 1. 1.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어두움을 거둬내고

저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날이 많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꿈 하나씩 지니고 삽시다.

그것이 현실성이 좀 부족한 것일지라도

언제나 새로운 활력소가 될 테니까요.

 

시간 날 때마다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백두산 일출

 

 

새해에는 부디 - 임영준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사무친 날들이었습니다

그 뿌리 없는 교만과

원죄를 망각하면 반드시

철퇴를 내리신다는 것을

다들 감지하고 있으면서

잠시 눈 돌리는 사이

꼭 허방을 짚는 미물들이

사방에 널려 있기에

늘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 이정표조차

주의를 소홀히 하고

환락과 탐욕에 절어

자성의 기도는 고사하고

아집과 혼돈의 파랑만 크게

일으킨 한해였습니다

부디 다시 만나는 새해에는

누구나 맑은 눈으로

촘촘히 엮어가게 하시고

겸양으로 일어나고

배려로 마무리하여

으늑하게 스며들게 하소서

거침없이 흐르지 않아도

골고루 빠짐없이 적셔주는

자상한 시냇물이게 하소서

 

 

*성산일출

 

 

새해에는 - 이희숙

 

 

무엇을 하든 간에

저 사람이면 하고 인정할 수 있는 건

꿈을 향해 나가는 용기가 있음을 잊지 마라

꿈이 아무리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없다면

시간과 세상은

더는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새해에는 열정 온도를 높여 볼 일이다

잠자고 있는 희망을 무한정 퍼 올려 볼 일이다

부딪혀야 할 꿈이 있음에 용기를 얻고

다가설 수 있는 열정이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할 가족과 이웃이 있음에 기뻐할 일이다

그리하여 마음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걸 잊지 말 일이다

새해에는

 

 

 

 

새해에는 - 오순화

 

 

새해에는

작은 나눔과 결실에도 기뻐하게 하소서

아무렇지 않게 이슬내린 아침을 맞는 평온함에 감사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사소한 일로 흥분하지 말고

큰일에는 바다 같은 해안으로

아픈 세상일에는 함께 울어 주고

타인의 기쁜 일에도 축하를 보내고

최선을 다하고도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힘찬 격려의 박수를 내 일처럼 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자식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주문하기보다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과제처럼 여기고

봄날의 신성함과

여름날의 인내와 가을날의 열매를 맛보고

세상사는 일에 술수보다는 꿈과 지혜를 키우는 일에

매진하기를 기도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부모의 그늘진 마음을 살펴

웃음꽃이 피는 소박한 저녁을 함께 하게 하소서

수고한 날들에 때로는 마른가지에 함박눈 같은 행운도 내려주시고

길을 걷고 산을 즐기는 건강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새해에는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많지만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지켜보면서 끌어주고 밀어주며

첫 날, 첫 만남, 첫 마음, 첫 새벽의 간절한 기도를 잊지 않고

사랑 안에서 청안한 삶이 되게 하소서

 

 

*강서대묘 중 '청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