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행
어디를 가든 함께 하는 날
부자가 아름답고
시가 아름답고
인생길 아름다운
꼬맹아 너도 시인이 될 거야
---
*시옷서점 부자지간
♧ 사랑 공방
아랫마을 정든 미용실
니꺼내꺼 안하고
함께하는 양푼이
공동체
♧ 반란
서로가 서로를 먹으려고
광란의 질주 도시의 거리
하늘이 내리는 공지사항
♧ 현실
천년 세월 앞에 돌이 되어
들어갈 수 없는 집
먹을 수 없는 눈먼 세월일지라도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을까
어차피 먹을 수 없는 현실
♧ 욕심
아이들 가르칠 욕심에
눈으로 말한다
하늘
그리고, 기다림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 (도서출판 실천, 2025)에서
'아름다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수열 시집 '날혼'의 시(1) (0) | 2025.03.20 |
---|---|
월간 '우리詩' 3월호의 시(3) (0) | 2025.03.19 |
'제주시조' 2024 제33호의 시조(9) (0) | 2025.03.16 |
김병택 시집 '아득한 상실'의 시(6) (0) | 2025.03.15 |
월간 '우리詩' 3월호의 시(2) (0) | 2025.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