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시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의 시와 사진(2)

by 김창집1 2025. 3. 18.

 

 

동행

 

 

어디를 가든 함께 하는 날

 

 

부자가 아름답고

 

시가 아름답고

 

인생길 아름다운

 

 

꼬맹아 너도 시인이 될 거야

 

 

---

*시옷서점 부자지간

 

 


 

사랑 공방

 

 

아랫마을 정든 미용실

 

 

니꺼내꺼 안하고

 

함께하는 양푼이

 

공동체

 

 

 

 

반란

 

 

서로가 서로를 먹으려고

 

광란의 질주 도시의 거리

 

 

하늘이 내리는 공지사항

 

 


 

현실

 

 

천년 세월 앞에 돌이 되어

 

들어갈 수 없는 집

 

 

먹을 수 없는 눈먼 세월일지라도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을까

 

어차피 먹을 수 없는 현실

 

 


 

욕심

 

 

아이들 가르칠 욕심에

 

눈으로 말한다

 

 

하늘

 

 

 

그리고, 기다림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도서출판 실천, 2025)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