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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시

김항신 디카 시집 '길을 묻다'의 시와 사진(1)

by 김창집1 2025. 3. 10.

 

 

시인의 말

 

아주 오래전 일이다.

꽃처럼 귀여운 아이들과 카메라 들고 봄나들

이 가는 날, 순간순간 담아내던 때 있었다.

 

묵언의 수행을 기다리며

디카시 개념 이라는 뜻도 모를 때

그러나 자아는 내제돼 있던 것들을 시인이

되어 시를 쓰며 그들과 교감한다.

 

순간 순간 속삭임을

그들과 나의 속삭임을

 

조금은 부족하나 미려한 것들

 

이제 그 여정, 밖에서 빛이 되길 소망해 보며

70여 편의 디카시 세상 밖으로 띄워 보낸다.

 

 

20252월 제주섬 시인

 

김항신

 

 


 

찬란한 노을 그리고 별

 

 

   별들이 바다에 반짝반짝

 

   우리도 덩달아 반짝반짝

 

   안식의 터널 돌아

 

 


 

 

  두근 두근

 

  뱃길 따라 가고 싶은

 

  섬

 

  하나

 

 

  *상추자 하도리

 

 


 

다시 돌아본 길

 

 

삼양초등학교 동창들의 회동

 

벼 익어가는 가을 들녘

 

무더위 보내는 어머니 품 같은

 

다시 올 계절의 본능에 경의를 표한다

 

 


 

열기와 냉기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며

모녀는 만찬의 점심을 먹고

 

사람살이 도담도담 다스리는 인내심에

나를 걸고 마음을 건다

 

궁상맞은 고락 앞에

 

 

*꿈 해몽을 찾아

 

 

                       *김항신 디카시집길을 묻다 (2025, 도서출판 실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