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은
걷는 자에게만 보이는 것
4.3역사의 뒤안길에서
고지를 향해

*굴레
넓은 바다 유영하다
쉬고 싶어 찾은 삶의 굴레
덧없이 갇혀 썰물과 밀물에
흐느적거리는 회귀의 본능
다음 여정은 어딜까
---
*곤을동 갯것 바당.(멸치 떼)

*어머니의 삶
척박한 생활 이겨내려
숨비소리 울리던 갯곳
자식 뒷바라지 수십 년 세월
몸부림치던 해녀의 길에
칠월의 한나절 바쁘게 지나네
---
*해녀콩

*추억을 먹다
여섯 명*의 복 나들이
마티니에서 사랑의 추억
복작복작
---
*초등학교 여섯 명의 소꼽친구

*모녀 기타
두근 반 서근 반 열두 줄에
몸을 실어 본다
일곱 빛깔 무지개 참 곱다
딸아! 어머니!
오늘도 괜찮아지는 거라고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 (도서출판 실천, 202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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