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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시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의 시(10)

by 김창집1 2025. 6. 15.

 

*마지막 힘 모아

 

 

바람에 날려 삭정이 되기 전에

 

있는 힘 다하여

 

널, 맞으리

 

 

 

 

*눈 보라

 

 

북풍한설에 무슨 한으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눈서리 맺히고

 

푹푹 찌는 칠월, 몸서리에

 

뚝뚝 맺는 눈보라

 

곱디 고운 어머니 같아

 

 

 

 

*비오는 날의 수채화

 

 

내 딸 발레리나

 

더 늦기 전에 사목사목 둘이면

 

더 좋을까

 

먼 우주 돌아 안착한 아가별의 향연

 

 

 

 

*빌레못

 

 

몬(모두) 어디가부런

 

나막신 서너 착만 보염신고

 

저 고망엔 깅이(게) 조겡이(조개)도

 

읏일 거 닮고

 

먼 바당에 주낙 걷으레 가실 건가

 

 

 

 

* 해와 달

 

 

달이 해인지

 

달이 달인지

 

지구는 뜨거워

 

나도 뜨거워

 

여름밤의 콘서트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도서출판 실천, 2025)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