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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시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의 시(14)

by 김창집1 2025. 8. 29.

 

*수작

 

커피향 오롯하게 감싸주던

 

주름치마 소재가 행위의 작품을 그린다

 

이슬과 바람 머물던 마음일까

 

야위어 가는 꽃들의 수작

 

 

 

 

*삶의 현장

 

 

아침이면 나팔소리 바쁘고

 

달리는 소리 바쁘고

 

다닥다닥 현실이 바쁜

 

밥들의 고락

 

 

 

 

*샛도리물 포구

 

 

나도 할 수 있어

 

이렇게 하는 거야

 

야 - 호!!!

 

 

 

 

*만삭

 

 

지구를 순찰하던 이정표

 

내일이면 다시 올 회귀의

 

붉은 울음

 

 

 

 

* 성묘

 

 

아들 없는 우리 부모

 

그래도 오매불망 시 성제 봉가두난 이추룩 벌초도 허곡

 

아버지 어머니

 

나 오몽 허는 동안은 맹심허영 오쿠다

 

가는 길 오는 길 잊지말게 도웨주십서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 (도서출판 실천, 2025)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