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작
커피향 오롯하게 감싸주던
주름치마 소재가 행위의 작품을 그린다
이슬과 바람 머물던 마음일까
야위어 가는 꽃들의 수작

*삶의 현장
아침이면 나팔소리 바쁘고
달리는 소리 바쁘고
다닥다닥 현실이 바쁜
밥들의 고락

*샛도리물 포구
나도 할 수 있어
이렇게 하는 거야
야 - 호!!!

*만삭
지구를 순찰하던 이정표
내일이면 다시 올 회귀의
붉은 울음

* 성묘
아들 없는 우리 부모
그래도 오매불망 시 성제 봉가두난 이추룩 벌초도 허곡
아버지 어머니
나 오몽 허는 동안은 맹심허영 오쿠다
가는 길 오는 길 잊지말게 도웨주십서
-김항신 디카시집 '길을 묻다' (도서출판 실천, 202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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