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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시

강윤심 시집 '속울음으로 꽃망울 맺고'의 시(7)

by 김창집1 2025. 9. 5.

 

 

별도봉 동백꽃

 

소리 내어 울지 않는다

비바람에 젖고

바다 칼바람 맞서

안으로 숨 몰아 품는 사랑아

 

, 한겨울

물보라보다 고운

심장의 꽃으로

순애殉愛의 비문을 쓴다

 

 


 

행운목꽃

 

 

보고 싶다 쓰다 지우고

사랑한다 말하다 멈칫 서 버린

한가슴 당신을 향합니다

 

어제도 그러하듯 물 한 모금

당신의 염원 간절하였기에

빈손 마음 하나 당신 곁에 있어요

 

비 내리는 날

믹스커피 한잔 목젖 적시며

딩딩 속울음으로 꽃망울 맺고

 

 


 

목련

 

 

젖멍울이 아프다

3월 탄생 아가야

 

초유

이름 하나만으로

 

꽃잎 벙그는

엄마의 하얀 숨결

 

 

 

 

양지꽃

 

 

네 영혼의 아픈 자리

엄마 찾아왔구나

 

어찌 품으로 안을 수 있을까

한 움큼 울음 박힌 돌부리

 

양지꽃 노랑노랑 울다 웃는

곱디 고운 내 안의 그리움

 

면 길 왔다 뜨는 별 하나

아픈 사랑 보고 싶다

 

 


 

달개비꽃

 

 

어머니 하고 부를 것만 같은 봉분 하나

하늘은 구름 펼쳐 가을빛으로 온다

 

24시간 하루처럼

완벽하게 마침표 생의 점 하나

 

지상의 울음꽃이 하늘 위로

닭의장풀 달개비꽃

 

어머니 하고 부를 것만 같은 가슴

그 무덤가 달개비꽃이여

 

 

           *강윤심 시집 속울음으로 꽃망울 맺고(한그루, 2025)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