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ᄉᆞ랑아 – 강윤심
ᄌᆞ식 일러분 아픔추룩
ᄉᆞ랑도 아픔 잇언
ᄌᆞᆫ뎌 낸 ᄉᆞ랑
가심에 쎄이고 쎄연
지냥으로 돌계단
ᄇᆞᆯ르멍 가는 인생
아파실 건디
아프지 안ᄒᆞ덴 ᄒᆞ멍
나신디 거지깔
웬착 신장에 곱져 논
그 ᄉᆞ랑 결정체
언약인 듯 가냥ᄒᆞ여십데다

♧ 그 많던 촐눌 어디로 가신고 – 김대운
지미봉 넘엉 불어오는 ᄇᆞᄅᆞᆷ
감당에 나뭇썹 다 털어불고
ᄉᆞ락눈 장독대에 ᄉᆞ리낼 쯤
커다란 마당
ᄂᆞ람쥐 덮인 눌 ᄀᆞ득허고
우영밭 배추 산디찍에 포로 되었다
ᄀᆞ슬 내내 힘께나 씻던 얼룩이
ᄌᆞ집이랑 감저꿀 주난 꼬리 치명 좋아허고
새끼밴 누렁이 촐 두 뭇 풀어주난
지그시 눈 ᄀᆞᆷ고 입맞춤 시작허고
굴북에서 ᄀᆞ시락 묻쳥 나온 ᄃᆞᆨ 두 마리
먹을 거 콕콕 좃아먹어지난
ᄂᆞᆯ개를 페우멍 ᄉᆞ랑을 허젠헌다
통시엔 먹을 거 주랜 괙괙거리던 도새기
ᄉᆞ락한 보리찍 ᄁᆞᆯ아주난 머리털멍 좋아허고
감저주시 겨 물ᄐᆞᆨ
돌토구리 가까운디 있는 줄 아난
고개 처들어 담 넘어오젠 헌다
ᄆᆞᆯ똥에 ᄀᆞ시락 불 부쪙 안방 구들 밑에 꾹 집어노난
ᄒᆞ루 종일 뜻뜻한 ᄉᆞ랑방 뒈어주고
손과 발 붕물고 허리 다 오그라져도
ᄆᆞᆼ생이 송애기 태어날 얘기허멍
물싹물싹한 감서 쪽쪽 ᄈᆞᆯ아먹으멍
소박하게 살앗주마는
텅빈 큰 마당엔 검질만 ᄀᆞ득허고
어명 아방 눌 눌멍 외어 두드리던 모습
그리움으로만 남암신게 마씸

♧ ᄆᆞ작 – 김도경
지새아방 간암으로 먼질 보낸 벗
오랜만이 ᄇᆞ레는 나 앞이서
ᄌᆞ죽ᄌᆞ죽 눈물ᄌᆞ베기 흘친다
아니렌 ᄒᆞ연게
화장지 두 장 쏙쏙 뽑안
코 휙 풀멍 또시 ᄀᆞᆮ는다
아니렌 ᄒᆞ연게
어는제산니
벗이 나 심언 하소연ᄒᆞ던 그 일
지새아방 서성 가기 전 ᄀᆞᆯ앗다는
나 진ᄍᆞ 그 여제광 아무 일도 웃어난!
그 말이 고마완 눈물ᄌᆞ베기 흘치는지
아직도 믿을 수 읏언 억울ᄒᆞᆫ 건지
그려완 기영 ᄒᆞ는 건지
아니렌, 아니렌 ᄒᆞ연게
둑지ᄁᆞ지 들싹이멍 우는 벗
손 심언 등 토닥이는 나
게도 지새아방광 ᄆᆞ작 풀어시녜
ᄆᆞ음으로 잘 보내드리라이
7천 겁의 연緣이 족은 연이가?
이벨이 경 쉬운 일이냐게!
나 말에 심이 나신가
양착 손으로 눈물ᄌᆞ베기 쓱 다끄고
화장지 두 장 쏙쏙 뽑아그네
코를 휙 푼다

♧ 샛ᄃᆞ리 용천수 – 김항신
샛ᄃᆞ리물 그냥 흘러간 게 아니엇주
멕여주곡 씻어주곡 ᄎᆞᆷ방ᄎᆞᆷ방 튀던 ᄀᆞᆺ디주
가분 게 아니엇주
ᄆᆞᆫ지락ᄒᆞᆫ 푸른 청춘 넹겨주던 ᄀᆞᆺ이엿주
옷 헹구멍 씻어주곡
마께질에 묻은 허물 이젠,
ᄎᆞᆽ아 볼 수 엇엉 아시롭주만
나 여름 오민 또시 만날 셍각에
와랑차랑 ᄒᆞ는 거주
---
*(형)ᄆᆞᆫ지락허다 : 매끄럽다. 미끈하다. 촉감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마께 : 방망이.
*아스롭다. 아시롭다 : 아쉽다. 아깝다.
*여름 : 여름. *쌍'ᄋᆞ' 표기가 안됩니다.
*샛ᄃᆞ리 용천수 : 삼양1동 용천수를 말함.

♧ 이어도 – 김정희
섬을 ᄉᆞ랑ᄒᆞᆫ 사름이
섬에 살앗주
이어도는 ᄉᆞ랑이주
일렁여야 붸려지는 섬
누게도 믿어주지 안ᄒᆞ여도
ᄉᆞ랑을 본 사름덜은
너울진 바당에 잇엇주
죽을 수도신
죽음 앞이서 붸려지는 섬
제주 사름덜은 알주
무뚝뚝ᄒᆞ게 알주
이어도를 스랑ᄒᆞ연
꿈도 ᄉᆞ랑도 기리명 사는 사름덜이 제주에 살주
--한라산문학동인회 간 한라산문학 제38집 『글왓에서 숨길 찾다』 (한그루, 202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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