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담에 멜 들엇저
곤을동 차향에 앚앙 ᄇᆞ레보는
갯ᄀᆞᆺ 원담
봉봉 들던 ᄍᆞᆸ지롱 바당은
멜덜 몰앙 들이친 에움 ᄀᆞ읏
멜 들엇저 ᄒᆞᆫ저 오라
은비늘 상고지 여의는
곤흘동 갯ᄀᆞᆺ
아메리카노 차 내음에 젖어보는
여ᄌᆞ 4인방 나영, 지영, 자영, 희영

♧ ᄇᆞ름의 신
-열두 ᄉᆞᆯ 업저지
부신 ᄉᆞ연 션 부민 이승을 떠낫을꼬
그 어린 건 얼메나 에 ᄆᆞᆯ라실꺼라
벡발님! 어떵ᄒᆞ연 ᄇᆞ름 자락 휘ᄃᆞᆯ리멍
나오랑 지집아이만 둬뒁 가렌 ᄒᆞᆷ이우까!
어머니! 아바지! 날 데령 갑서게!
아이고 어떵 ᄒᆞ코
아멩 생각 헤도 어머님 앞인디
ᄇᆞ름님이 시 번썩 꿈절에 나오란 ᄒᆞ는
말이
어머님이 우주난
어머님이 신이난
어멤이 아이어멍이난
어명 ᄒᆞ리 뻬만 ᄉᆞᆯ그렝ᄒᆞᆫ 웨로운 모십
ᄇᆞ름의 신은 여ᄌᆞ만 원헤신가
거센 물 섬 목ᄆᆞᆯ른 바당ᄀᆞ웃
영신에 눈물진 열두 살 애기업게
죽엉도 착ᄒᆞ곡 웨로완 사름 기리운 절해
고도에서 살신성인 고통의 의례 거쳥
어린 나으에 지 닮은 사름덜 보듬으멍
버데 ᄒᆞ는 에기할망 전설의 신화
---
* '해녀들의 수호신 마라도 에기할망'(김순이, 『제주 신화』)을 읽고

♧ 새우리
용시도 ᄂᆞᆺ 바꾸멍 ᄒᆞ여사 뒈는디
멧 헤 동안 앚인 자리 오몽 안 시켜주난
요영 ᄀᆞ노롱도 ᄒᆞ카
나 모심 실품*이 야일 이추룩 맹글아졈신가
몰로는 건 아니주마는
나도 ᄒᆞᆫ디 늙어 가는게 ᄂᆞ시 허구적 안 ᄒᆞ여짐은
지나 나나
---
*실프다 : 귀찮고 하기 싫다는 듯의 제주어.

♧ 고할망 식당*
고할망이 고망 할망이라
떠오르는 것은
제주어가 곱닥ᄒᆞ다, 로 보이는
착시 현상
ᄇᆞᆯ락도 고망낚시
객주리*도 고망낚시
오동통ᄒᆞ게 ᄍᆞᆸ지롱*ᄒᆞᆫ
고할망 낚시 식당
배띄우라 갓다오게
예예 ᄒᆞᆫ저 놀레 불웁서
---
*고할망 식당 : 사계리에 있는 식당 이름.
*객주리 : 쥐치.
*ᄍᆞᆸ지롱 : 짠맛이 배어들어 어느 정도 많이 짜다.

♧ 애기덜 잘도 아꼬와
요세 애기덜 아꼽지안은 에기 시카
다 산 사름이랑 애기 노릇도 ᄒᆞ지말곡
ᄀᆞ만이 싯당 저시상 가민 좋을건디
지녁데로 뒈는 줄 알민 얼메나 좋으카
하간 게 천방지축 영홈도 조물주가 멩그는 일인디
데멩이 속 섞어짐도 오장육부 돌고 돌아 여기ᄁᆞ장
와짐도 우주 섭리라
게난 시방 아으덜추룩 방싯방싯 웃이멍
ᄋᆞ골ᄋᆞ골 댕겨가민 얼메나 더 아꼬을거라
인구가 점점 ᄌᆞᆨ아감ㅅ젠 ᄒᆞ연게 장게 시집덜가멍
아꼬운 애기덜 몰록몰록 나민 얼메나 좋을꺼라양
나도 애기덜 잘도 아꼬운디마씀
*김항신 제주어시집 『꼿봉오지 베려보라』 (한그루, 202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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