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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시

김항신 제주어시집 '꽃봉오지 베려보라'의 시(11)

by 김창집1 2026. 5. 16.

 

♧ ᄒᆞᆫ진네 - 자꾸

 

ᄒᆞᆫ진네 ᄒᆞᆫ진네 ᄒᆞᆫ진네 ᄒᆞᆫ진네

ᄒᆞᆫ진네 ᄒᆞᆫ진네

 

또시 ᄒᆞᆫ진네 ᄒᆞᆫ진네

 

경 ᄒᆞ난 자꾸 헛겡이 ᄒᆞ는거랜

 

경ᄒᆞ난 입이서 ᄒᆞᆫ진네 ᄒᆞᆫ진네 허는게

헛겡이 ᄒᆞ는게 아닌가 말이주

 

ᄒᆞᆫ진네,라는 말은 자꾸, 자꾸엔 ᄒᆞ는 말

 

 

 

♧ 허 ᄎᆞᆷ

 

든에 고든엔

미신 말인고 헤신디

게민

봉봉유난 무신거렌 ᄒᆞᆷ인고예

 

우리 어명 싯당

ᄌᆞ주 씨던 말 싯수다

봉봉유나!-

 

든에 고든엔

여든이 고든이 아니고 양!

영ᄒᆞ다 정ᄒᆞ다

시끄럽게 굳는 말 삐양이렌 협디게

 

아멩헤도 봉봉유난

이녁 따문 응은 응은* ᄒᆞ여가난

나가 시끄럽덴 ᄒᆞ는 말 닮아 붸우다

 

 

---

*응은 응은 : 불만이 있어 응얼대는 꼴.

 

 

 

♧ 스무 ᄉᆞᆯ 공무원 시염

 

동펜이나 서펜 사름덜은

제주어로 잘도 ᄀᆞᆯ안게마는

당췌 아롱ᄀᆞ롱 ᄒᆞᆫ게 왁왁이여

 

설개 거문여 버렁이나 알주

뭣이옌 ᄀᆞᆯ암신디 심뜨렁 헷주마는

 

경헤도 이젠 ᄉᆞ전 ᄎᆞᆽ이멍

ᄒᆞ염시난

눈설메도 붸옹ᄒᆞ연

 

나가 스무 ᄉᆞᆯ이나 뒈신가

뜬금엇이 헤심트령ᄒᆞ게

시염 보레 가난

ᄆᆞᆫ딱 왁왁 허여붸연

것도 5급 썩이나 하이고!

 

요영 펀펀ᄒᆞᆷ도

영언 무사 이영

ᄀᆞ물ᄀᆞ물 ᄒᆞᆷ광

 

우리어멍추룩

집이서 밥ᄒᆞ곡

짐끼 멩그는 거나

알안 왓주

 

ᄉᆞ뭇

 

데멩이 ᄒᆞᆫ 대 맞인 거추룩

이제도 잊히지 못ᄒᆞᆷ은

 

잇날 ᄉᆞ모관 시염도 그영

웨려왓던 출력 금지령

 

 

 

♧ 색깔론 1

   -확률

 

난 아멩* 그 사름 좋덴 ᄒᆞ여도

난 머릿골 시키는데로 ᄄᆞ른다

 

뒐 확률은 막 읎다 느량* 경허듯

 

잘난 사름 나 아니어도 뒈득기

 

농부 ○○○ 당선자 말곤

 

이루후제도* 느량 그영헐지 몰라 어제 ᄀᆞᇀ이

 

 

 

♧ 색깔론(선거) 2

   -결과

 

그덜은 그 사름이 좋덴

알앙 찍곡 몰랑 찍곡

잘 ᄒᆞᆯ테주 믿어가멍

 

백성덜이사 ᄒᆞ렌ᄒᆞᆫ양 ᄒᆞᆯ 뿐

무신 심 이실꺼라

 

이레 홀리곡 저레 홀리멍

욕심에 홀림들영 겔국

 

구석텡이 다다라 결과가 뻔ᄒᆞ듯

 

에에! 시상도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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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다 :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여 꾀다. 호리다.

* ᄎᆞᆷ, 첨 : 말을 할 때 뜻 없이 덧붙는 말. 참. 정말.

 

 

                          *김항신 제주어시집 『꼿봉오지 베려보라』 (한그루, 2026)에서

                                           *사진 : 요즘 한창 피어나는 유동나무 꽃